여행병 변기위의 반란은 오간데 없고 항상 고요한 정적만이 흘러 배속은 천근 만근 일어나면 샤워 하는 습관이 있어 이만 닦고 나오면 뭔가 한껍풀이 덥혀 있는듯한 두꺼움
난 여행을 나오면 사람 배속의 한계 용량이 얼만큼인가가 무지 궁금하다. 하루 죙일 먹기만하 하고 뽑아내는건 조촐한 수분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배가 땡땡한데도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들어간다.
아무튼 무겁다. 몸이 무거워 그런가 마음도 무겁다. -.-;;
카메라 짊어지고 보성차밭으로 출발.. 또 잠이 온다. 운전도 못하는 놈이 또 잠만 퍼질러 잔다. 민망하다. 민망하면서도 잠을 자는 자상이 더 민망하다. -.-;;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자는 두명의 젊은 청년들이 부럽다. ^_^;;
보성 아싸~! 예전부터 사진때문에 한번은 꼭 와야지! 라고 다짐만 하고 실행에 옴기지 못한곳 드디어 오고 만것이다.
이상스래 쭉쭉 빵빵하게 뻗은 나무들.. 왠지 한국종은 아닌듯 하지만 아무튼 그들 덕택에 산책로가 싱그럽다. 사진을 찍기엔 사람들이 좀 있는 관계로 힘들지만 그래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있는 저 나무들이 좋다.
조금더 조금더 시선을 가까이 하니 밭에 골을 파놓은듯한 차밭 왜 그렇게 심었는지 모르지만 길쭉한 골목들을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은 파란길들
그 사이를 지나가면 차나무가 망가지는지 차잎을 모두 따가는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아깝다. 프레스 티켓 구하는 방법이라도 좀 알아올걸.. -.-;;
TV CF에 나온 꼬불꼬불한 길을 찾아봤으나 도무지 CF에서 보인 화각을 모르겠다. 어떻게 찍었을까? 더 위에서 찍은듯 한데 출입 금지라서 올라갈수도 없고
아쉽다 아쉽다. 된장 된장 이럴바엔 차나무 한그루라도 뽑아오는건데.. 히히히
산책하기엔 좋은 곳 이 동네에선 사람들이 아침에 이곳을 산책할까? 아마도?
녹차아이스 크림 녹차를 우려낸것일까? 갈아서 넣었을까? 인공조미료인가? 향과 맛이 엄청 진하다. 좋은 차같진 않지만 시원하면서 녹차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나무 숲에서 먹기엔 그만..(또 먹구 싶다 히히히)
청설모 허~ 그놈참 사람이 무섭지 않은것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사람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을줄이야.. 그곳에 먹을것이 꽤 많지 않나? 아이스크림같은거 먹으면 이가 섞을건데.. 쩝쩝쩝
아무튼 신기하다. 내 바로 옆에서 뭔가를 주어먹고 있는 조금은 무섭게 생긴 청설모 몸에 털이 있는 다람쥐가 차라리 더 이쁜거 같다. -.-;;
주목님은 왜 이놈을 잡으려고 하셨을까? 잡아서 나 줄라고 그러셨나? ^_^;;; 바닥에 흘린 아이스크림을 정신없이 핥아먹고 있는 이놈을 주목님께서 빠르게 몸둥아리를 감쌓는다.
내 물릴줄 알았지만.. 아직도 왜 그놈을 자극해서 피를 봤는지 주목님 심정을 이해할수가 없다.
이런걸 사진으로 담아야 겠지만 약간 징그럽게 생기기도 했고 동물 사진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 찍진 않았지만 주목님 손을 강타하는 그놈의 날카로운 이빨은 찍어둘걸이란 아쉬움이. 히히히
피맛을 봤다고 사람들 피 빨아 먹는 흡혈청설모가 되는건 아니것지? -.-;;
땅끝 마을 예전 어느 CF에서 이쁘장한 아나운서가 '이상 땅끝마을에서.." 어쩌구 저쩌구.. 그곳이 이곳인것이다.
Ttangkeut 마을. 이게 뭔소린지.. 표지판의 영문 표기법은 날이 갈수록 다양화(?) 되는거 같다. 그 덕택에 뭐라 써도 대충 다 알아먹고 누구도 잘 못알아 먹는 요상한 영어표기
이렇게 쓰면 어떻고 저렇게 쓰면 어떠리 적어도 난 지금 땅끝 마을에 와있는데.. ^_^;; 날이 조금은 좋지 않아 하늘을 감상하는 것엔 지장이 없으나 사진을 찍는데는 문제가 많은거 같아 바다색도 조금 허옇고 하늘을 살리자니 바닥이 모두 죽어버릴거 같고 바닥을 살리자니 하늘이 허옇게 나와버릴거 같고
사진을 찍어도 찍는거 같지 않는 그런 분위기.. 그렇다고 구경만 하기엔 땅끝 마을이 내 고향도 아닌데 특별한 감동이야 있겠나만.. 높은곳에서 높은곳과 낮은곳을 동시에 볼수 있는 이곳을 어찌 거부할수 있을까?
이곳이 마지막 여정일까? 지금 기억으론 이곳이 마지막이다.(잠든 사이 좋은곳을 갔을지는 모르겠다. 히히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것은 점심식사~! 회 그리고 매운탕~! 또 먹고 싶다. 회는 자주 먹지 못해서 아직은 그 맛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맛있다.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겨자+간장에 찍어먹는것도 맛있고 상추에 마늘 한 개 초고추장 쬐끔 간장 쬐끔 이것도 맛있다. 히히히 (생각하니 침이 고이네 쩝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