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를 돌아다녀 볼까? 고민 고민.. 그러다 문득 떠오른 장소 명동성당 (추억이 꽤나 많은 곳이다. 언제나 조용하고 언제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곳)
이것 저것 주섬주섬 챙겨서 명동성당엘 갔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모짜르트 레퀴엠. -.-;; (얼마전 이것때문에 고생한 생각 하면 아직도 어이 없슴. -.-;;) 일주일 사이에 대략 수십번을 들었지만 그냥 좋다~! 정도일뿐 계속해서 내가 이 음악을 왜 듣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이다. 명동성당과 레퀴엠과의 만남.. -.-;;
뭔가 이상하다.
가슴이 뭉클하다.
내가 명동성당을 자주 왔었지만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가슴에서 멈추지 않고 머리까지 올라와 눈물이 글썽인다.
맘이 아프다.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그런데 머리속에선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단지 그 곳은 성당이었고 나는 죽기전에 쓰다 만 미완성 레퀴엠을 듣고 있을뿐이다.
왜 그런지
성지의 힘과 음악의 흐름에 몸은 왜 반응 하는것일까? 모르겠다.
순간 난 이거 하나만은 확실히 느꼈다.
모짜르트가 무엇을 생각하면서 이곡을 썼는지 듣는 사람들에게 어떤것을 전달하려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엇인가 통하여 그의 음악이 가슴속으로 깊게 파고 들었다는 것과 그에 대한 나의 답신으로 답답한 가슴과 눈물이 글썽이게 한다는 것을
음악이 인생으로 다가올적 나는 어떻게 대답 해줘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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