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대로 생겨먹은 카메라란 것을 처음 접해본 나이는 대략 20살정도? 물론 그때 한달동안 공셧터만 날리다 팔아버렸다. 결국 필름 한롤 찍어보지 못했는데 ^_^;; 아쉬움도 없고 이상한 기분도 들지 않았다. 왜냐면? 우연히 누군가 나에게 저렴하게 팔겠다는 말을 했서 고민없이 구입을 했지만 사진이 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제공해 주지 못할거란 생각을 했기때문에 다시 파는것에 대해서 그리 고민거리가 되질 못했다.
그렇다! 적어도 혼자인 현재의 인생에선 그리 필요하지 않은 종목(?)이다.
그런데 왜 돈 쳐바르면서 사진을 찍고 있냐고?
그게 조금은 이상한 이유가 있는데 일단 사진을 조금많이 찍게 된 이유는 별을 망원경으로 보다가 내 눈에 펼처진 저 수많은 별들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방편으로 찾아낸것이 카메라였다. 물론 디카로 편히 그리고 막 찍었지만 사진은 형편없었다.(지금 찍어도 형편없는 건 마찬가지다.. 젠장)
그 후 어느때인가 밤에 별을 찍는거 외에는 잠만 자고 있는 카메라가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잠만 자고 있는 카메라는 아마도 꿈속에서 조차 날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의미 없는 사진을 담아봤자 역시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올리 없다.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기란 나같이 막나가는 놈에겐 쉬운일이 아닌거 같다. 필름 서너롤씩 찍어도 웹에 올릴만한 필름 한컷 얻질 못하는 신세라 속이 많이 상하지마 그래도 화인더상에 보이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과는 다르다는 느낌에 달려가고 있는 중인것이다.
이것이 언제 끝날지 아니면 아예 끝나지 않을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현재가 미래의 현재를 만들어간다는 말도 안되는 명재를 만들어 놓고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나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마누라사진 한장 이쁘게 찍어서 죽는날까지 보는거다. 너무 소박(?)한가? 하하하
어찌보면 불확실한 미래의 현실에서 확실한 미래의 현실로 만들어가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단일뿐이다. 수천 수만컷의 사진도 가슴 속 추억을 어찌하진 못한다. 단지 흘러가는 초침(秒針) 위에 그림한장 얹어놓고 싶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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