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맥주 한캔 마시고 잤더니 밤새 화장실을 몇번이나 갔던지 이때문에 잠을 설쳐서 지금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도 졸립다.
바람 괜찮게 불고 구름덕분에 온도도 뜨겁지 않아서 좋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뭔 비바람이 그리도 거세게 몰아치는지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갈길이 아직 멀기만 하고 남은 시간은 10분남짓 도데체 이놈의 극장은 어디에 박힌거냐? (극장은 해당 지자체에서 길찾기 쉽게 이정표같은 것을 제대로 설치해주면 안되나? 마로니에 공원에 대형 지도 백날 놔봐야 조금 지나면 안보인다)
시간은 촉박하고 비바람은 거세게 몰아치고 우산은 두번이나 뒤집히고(여지것 뒤집힌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된장)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다 보니 짜증이 몰려온다.
사람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으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지도와는 다른 위치 (관계자들은 확인좀 해보고 맞지 않거나 복잡하면 쉽게 찾아갈수 있도록 약도정도 제공해야 하는거 아닌가?)
무대가 너무 소박해서 성의 없는 연극이 아닐까?한편으론 걱정도 하고 바지가 모두 비에 모두 젖어 뻑뻑하지만 비좁은 자리는 소극장만의 특징이니 불편해도 참아본다. (이렇게 비올줄 알았으면 일요일로 예매했을텐데 전혀 몰랐음)
만선? 뭔가 씁쓸한 느낌? 오래전 어촌을 상대로 나왔던 그 만선?
만선이란 제목이나 주제를 쓸경우 결과는 비슷하게 되지만 만선이 그 만선이 아닌 상황 반어적 성격은 강하지만 '운수좋은날'과는 다른 늬앙스 그리고 항상 어두운 배경
조명이 들어오고 홍체가 줄어들며 배우에게 초점을 잡히는 순간 몸을 칭칭 감은 두꺼운 밧줄 으~ 음산하고 섬뜩하다. (밧줄의 실제 이유는 특별하지 않지만 밧줄을 몸에 감고 있으면 꼭 죽음-영혼-을 암시하다보니 기분좋지 않음)
어수선하고 산만한 시작 사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집중해보니 가족
매우 독특하며 흔한 집단인 가족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각각의 특징들이 있고 모두 다른거 같으면서도 어느순간 보면 모두 같은것을 추구하고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는 다른 관계
쉽다고 너무 쉽게 대할수도 없고 어렵다고 어려울수도 없다.
풀리기 시작하면 순시간에 흐믈거리다 사라지고 엉키기 시작하면 인생 전체의 모든것이 엉켜버린냥 아무런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흐믈흐믈 풀린다.
가족을 소재로 하는 내용은 어렵지 않다. 아니 대부분 가족이란 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들의 표현이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하등 문제될게 없는 일상이다. 다섯식구의 흔하지 않은 사건들일 수 있지만 경중의 차이정도만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