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이상의 시간을 공유하면 그후 공백이 크다해도 익숙한 화술때문에 막힘이 덜해서 언제나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얘기를 하면서 나온얘긴지는 모르겠지만 뭐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의 압박을 들어본다. (난 그리 압박이 없는 편이니까.. 대부분 들어보는 입장임)
이러 저러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물어본다. "넌 이상형이 어떻게 되니?" 그 친구는 서너가지를 털어놓는다. 물질적인건 없다. 내가 묻는 요지를 알고 있는지 그 친구는 물질적인것은 모두 논외로 하고 말하는데..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을 하다가 문득 뒷통수 한대 후려치는 불길한 기분...
나는 그 네가지중 단 한가지도 포함이 되질 않는다. 그 친구가 내게 연민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 네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보편적인 바램일뿐이고 나역시 그 소박한 네가지를 원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나는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도 그러한것들을 포함한 무리속에 있어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남성으로 매력이 없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사랑이란것을 단한번도 못해본 어리석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멋에 내 멋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사회를 떠나지 않는이상 남자가 남자를 잃고 여자가 여자를 잃고 인간이 인간을 잃고 살수는 없을텐데
..
왜 나는 이리도 이상한 놈이 되어있을까?
사람들이 왜 내게 이상한놈이라 그랬는지.. 이제는 수긍해야 될 시기가 온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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