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치댄다는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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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엔 전혀 없는 까마득한 어린시절엔 분명 엄마품속을 부비며 자랐겠지. 수많은 여느 아이들 처럼 초등학교시절 무렵엔 할머니에게 치댔겠지. 어떤 아이들 처럼 그 후엔 기억에 없다. 누구에게 기댄다는게 내 입장에선 조금은 사치스럽기도 하고 옷이 내게 어울리는지 아닌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것을 입는 어색함도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치대려 한다는건 좋아하는 사람에게 붙어 있으려는 경우와 현재가 힘들어 잠시 잊으려 하는 경우정도가 있을래나? 사람들에게 많이 치대나? 상대적으로 기억력이 모자른 감이 있어서 사람들과 같이 다닐경우는 어쩔수 없이 따라다니는 입장이 되는건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의지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거 같지만 상대자들의 생각을 읽을수 없으니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은 기대고 싶단 생각이 든다.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어깨를 빌려준다면 잠시나마 기대고 싶다. 가슴을 빌려준다면 잠시동안 그 품에 안겨 잠을 자고 싶다.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서 그런지 지쳐가는 심신을 가시밭이라도 좋으니 짧게나마 편히 쉬고 싶다. 세상이 전혀 없는듯 무엇이든 내게 덤빈다해도 아빠그늘처럼 든든한 장벽에 있는 기분으로 잠쉬 쉬다 가고 싶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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