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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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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지역의 어느 작은 마을 한곳에 정착
부랴 부랴 식사 준비로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식사 관련해서 할줄 아는게 거의 없어 정신없이 분주 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루종일 내리는 고마운 비
그러나 즐기는 비와 조금 다른 환경
잠시 잠깐의 빗소리로 지워져 버린 여유가 없는 여유
다소간의 취침 그리고 침묵
자는둥 마는둥 별빛 하나 없는 고요함
잠 자는것이 내키지 않는듯 음악이나 듣고 있다가
작은 잠속의 허공
껄끄러운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무거운 몸
그 곳과 이곳과의 이질감
정오무렵 집에 도착
가을같이 깨끗한 하늘
가끔 하늘의 경계를 알려주려는듯 피어있는 작은 구름들
더욱더 무거워지는 몸과 눈꺼풀
눈을 감으면 수많은 것들이 귓전을 맴돌아 잠을 전혀 이룰수 없어
조촐한 산책뒤를 잇는 어두운 밤
다시 눈을 감아 월요일을 생각하지만
눈을 감으면 다시 떠들기 시작하는 귀신들
눈꺼풀은 기운없이 눈동자를 덮으려 애쓰고
무거워진 몸, 발걸음의 근수를 생각할 결흘조차 없다.
이상한 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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