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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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간 마신 커피가 아니 하루에 마시는 커피가 집에서 회사까지 택시비와 비슷할정도를 마시고 있다. 뭘까? 이 비싼 커피를 물 대신 마시고 있는 내가 미친놈 같이 느껴진다.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닌데 비싼 커피를 물처럼 마신다는 것은 분명 뭔가 잘못된 일이다. 그렇다고 매번 향을 음미하지도 않는다. 단지 집에 커피가 있고 나는 그 것을 물대신 먹을뿐이다. 아무런 맛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좋은 커피를 사다놓진 않으나 그것 역시 아무 생각없이 마신다. 좋은것이나 나쁜것이나 입안으로 들어올땐 단순한 물 대용품일뿐이다. 예전부터 그런것은 아니었다. 좋은 커피는 소중히 여겨 아껴가며 마셨었고 다 떨어지면 안타까워 하는 심정을 지울수 없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이나 행동자체가 사치스럽다. 그냥 마신다. 이것이 커피인지 물인지 혹은 차인지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마신다. 한가지를 얻으면 한가지를 잃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대로 된거 같다. 사랑을 얻을수록 시력을 잃어갔고 이별이 다가올수록 이성(理性)은 멀어져 갔으며 깨달음이 오면 감성이 떠나갔다. 버틸 수 있는 힘을 갖는대신 과거와 미래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무엇인가를 취하려 하지 않아도 내 속에선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고 얻는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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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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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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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i a r y ]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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