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늙는다는것을 거의 못느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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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새치가 생긴것이 20살때였던가? 조금 놀랐다. 새치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이지만 울아버지 칠순인데도 2/3이 검은 머리, 울 할머니 연세90 가까이 되셨어도 역시 반백 이었다. 그에 반하여 난 좀 이른 시기에 흰 머리가 생긴거 같아 겉으론 태연한척 했으나 속으론 찹찹한 기분 그후 하나 둘 이러지는 흰 머리들 지금도 역시 새치 수준의 살짝 생긴 몇개(?)의 흰 머리들 이젠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어쩌면 나와 띠동갑인 큰 누나와 흰머리 개수가 비슷할지도.. -.-;) 오늘 아침 씻으려고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데.. 콧구멍에 먼지같은게 붙어 있다.(꼬딱지는 아니라 생각했음 ^_^;;) 그래서 털어버릴려 했는데 털어지질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콧구멍속의 털이 하얗다. 이로서 내 몸에서 털이 나는 부위중 검은 털만이 있는 곳은 눈섭말고는 없는거 같다. 눈섭을 마지막으로 나의 젊음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백설같이 하얀 눈섭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은 그럴때가 아닌듯 하여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하나 하나 약간의 변화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것인지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온몸의 털이 하얗게 변할때까지 살아서 눈속에서 사진 찍으면 신선 처럼 보일라나? 히히히 기왕 늙기 시작한거 이제부터는 신선의 삶을 배워야 할때가 온것 같다.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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