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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봤지만 이제서야 관람기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보통은 며칠 지나면 다 잊는데 이상하게 그날 관람했던 기분이 고스란히 살아있는거 같다.

아마도 오늘 취미로 시작한 1차 시험이 있었고 봄 햇살은 끝내줬지만 차가운 바람때문에 길을 거닐지 못해서
기분이 싱숭생숭 해졌기때문 아닐까..

손숙이라는 배우(방송인이라 해야 하나?)를 알진 못한다. 그냥 TV에서나 봤었을뿐
지금은 TV도 없으니 그나마도 더 모르고. 연극무대에서는 아무래도 티켓파워가 있는분이니 접근하기도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좌석 여유도 있고 관람료도 높지 않아서 바로 예매했지만
제목에서 풍기는 우울함은 지울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부모와 자식간의 묘한 갈등관계를 다룬다. 물론 이것이 주된 줄기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우리가 흔하게 겪는 타인간의 관계에서는 잘 없는 이상한 대인에 대한 무시가 깔려있다.
(예수도 자기 동내에선 무시당해서 가기 싫어했다던데 진실인지 모르겠음)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갖추긴 이상하게 어렵다.
오히려 멋쩍어서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해야할지, 예의를 갖추면 더 멀게 느껴진다고 해야할지
그러다보니 상대에대한 잘못된 행동들로 하여금 깊은 상처가 남게 된다.

하지만 부모는 자식에게 받는 상처를 모두 감내하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놓지 못한다.
반면 자식도 부모에게 상처를 준다. 그렇지만 부모에 대한 애정의 끈은 사뭇 다른 느낌인데
'부모 버리는 자식은 있어도, 자식 버리는 부모는 없다'는 말과 비슷한 늬앙스를 풍긴다.

이 연극은 이러한 모자지간의 끊기지 않는 질긴 인연을 귀찮고 짜증날정도로 물고 늘어진다.
물론 어머니쪽에서 그렇다. 자식을 태양처럼.. 자신의 전부인것처럼. 그런와중에도 상대에 대한 증오같은 면 또한 이어져
꼭 내 가족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 모든것을 노장배우 손숙과 젊지 않은 아들역을 맡은 서상원 배우께서 열연해주신다.

부모의 외로움과 그리움,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집요함과 집착, 자식의 이기심과 오만함을 한시간 넘게 보는것만으로도
착잡 그 자체인데, 쓸쓸히 침대에 눕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어두워지는 저 연극 무대속에서
부모라는 존재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재미있고 훌륭한 연극이긴 한데 개운하게 털고 나올수 없는 흐름 덕분에
봄인데 봄이 아닌, 개운하지만 뒷 느낌이 무척안좋은(시험은 끝났지만 공부를 못해서 성적이 엉망인)
오늘에서야 관람기를 쓰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최고 배우들께서 노후를 무대에서 보낼수 있다면
관람객, 배우 모두 좋은게 아닐지

출연 : 손숙, 서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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